아무글 일상

3주를 기다려본 결과 블로그에 오는 지인이 J 뿐이라는걸 알게 되었으므로 (그 사이 나도 세번밖에 안 들어와 봄;;) 블로그에 아무 글이나 막 쓰는걸 자신있어해도 되겠다. 뭐 물론 지금까지는 그럼 디게 좋은 글을 잘 썼었냐면 당연히 그럴리가 있나요.

요즘 주력 SNS는 인스타지만, 뭔가 궁시렁거리고 싶어도 뭐라도 사진을 올려야 하니까 그 궁시렁과 일맥상통하는 사진을 고민하다가그냥 입다물고 말게 된다.



그냥 최근 뭐하고 있는지 대충 끄적여 보려고 한다. 사진 없어도 되니까 정말 좋다!

- 일이 많다. 많다 못해 도대체 난 뭐하려고 이러고 일하나 하는데까지 도달했다. 난 일에서 뭘 찾으려고 하는걸까? 월급이 늘어나나? 정년이 늘어나나? 잘 하면 인정을 받나? 인정은 받을텐데 그래서 인정 받고 고과 받아서 임원 되면 행복해질까? 나는 무엇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나? 높은 지위? 높은 연봉? 그거까진 아니어도 그냥 매사 인정받고 싶다? 어차피 인생에 잠깐 회사일 하자고 모인 사람들한테 인정받아 뭐가좋죠 라고 한다면, 그럼 성취지향적 뭐 그런건가? 내가 내 (많은) 시간과 (약소한) 지식을 주면 회사는 돈을 줄 뿐인데 왜 왜 난 내 앞에 놓인 모든 일에 영혼을 불태우나? ......라는 생각도 못할만큼 평일엔 죽자고 일하고 지쳐 잠들길 반복하고, 주말엔 이런 잡상회로를 돌린끝에 회의감에 휩싸여 월요일에 출근을 하자마자 또 다 잊어버리곤 내 눈앞의 일을 죽자고 한다. 뭐지이거

- 애기는 잘 자라는 중이다. 이제 나름대로 문장구조로 말하려고 하고 발음도 상대적으로 어버버 시절보단 많이 또렷해졌다. 할줄 아는 것도 차츰 늘면서 직접 해보려는 호기심이 점점 커지고 또 고집도 강해지고 있다. 좋은 성장이고 또 발달시기에 걸맞는 변화이지만, 이 시점부터 훈육을 섞어야 할 것도 같은데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마냥 온화한 아빠이면 다 되는걸까?

- 또 내 일상에 뭐가있지. 건강에 노란불이 켜지는것 같다. 최근 업무 스트레스를 풀길이 먹는것밖에 없어 고삐 푸르고 막 먹다보니 재작년까진 명절에나 보던 몸무게가 일상이 됐다. 옷도 하나둘 못입어 나중을 기약하게 되고, 숨도 차고, 항상 피곤하고, 감기도 한번 걸리면 3주는 기본이고(지금도 한달째 걸려있다), 전체적으로 만성피로가 된것 같다. 참 뭐라도 해야 하는데. 뭐가 이렇게 어려운지.

- 또 뭐가있지. 아무튼 뭔가 변화가 필요한 삶이다. 회사일은 그냥 점진적으로 바빠지고, 애기도 점진적으로 잘 자라고, 건강은 점진적으로 적신호를 향해 가고있다. 그냥 쳇바퀴 굴러가듯 굴러가는, 하루하루 똑같은 이런 생활에 탁 터지는 변화 뭐 없을까. 재밌는거 뭐 없을까.



모르겠다.

여러가지 고민을 하다보면, 모든 사람들이 걍 이렇게 사는거 아닌가 싶다.
하루하루. 어제처럼 내일도.

덧글

  • zephyrs 2019/03/07 13:34 # 답글

    너 이녀석...나 한국가면 얼굴이나 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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